<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별>은 울고 싶어서 본 영화였다. 가끔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는데, 요즘이 괜히 그랬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 펑펑 울지는 못했지만 찔끔질끔 눈물을 짜기는 했다. 애초에 어머니가 시안부 선고를 받게 되면서 이 영화는 신파로 흘러 갈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시안부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장면들이 전시 될때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지니고 있는 개성을 케릭터와 잘 버무려 맛있는 연기를 해준다. 이런 배우들의 연기와, 가슴을 파고드는 몇몇 대사 때문에 나는 결국 울컥하고 끝내 찔끔찔끔 눈물을 흘리기까지했다. 무방비 상태로 있는데 박하선이 '효도하고 싶었어요' 말했을 때. 순간 울컥해서 펑펑 울 '뻔'했다. 효도라는 것이 과거형으로 쓰였을 때의 쓸쓸함이 너무나도 비통했었다.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앤티크>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의 영화. 세련되고 깔끔했던 전작들과는 이질적일 정도로 평범하고 익숙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미덕이기도 한 영화이다. 또한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은 앞으로 내가 아끼는 배우 명단에 올리게 될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인상적이고, 정이 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유준상과 서영희의 호흡은 정말이지 손발을 다 들게 만든다. 좋은 배우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