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컨피덴셜 웰컴 투 시네마

<LA컨피덴셜>. LA의 한 카페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흑인 3명을 용의자로 잡아 들이고, 결국 그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사건을 종결한다. 그 사건에 연관된 에드(가이 피어스), 버드(러셀 크로우), 잭(케빈 스페이시), 세 형사가 해결된 살인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시작된다.


영화 초반부 크리스마스 당일 경찰과 죄수들 간의 싸움이 벌어지는데, 그 결과 세 명의 경찰들이 각자 다른 처분을 받게 된다. 에드는 동료들의 부정을 눈감아 주지 않고 그들의 폭행을 인정하고 법정에서 증인으로 서기로 하며, 그로 인해 강력반으로 입성하게 된다. 버드는 의리를 지키고 동료과 함께 벌을 받고 경찰의 자격을 박탈당한다. 잭은 윗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잠시 경찰의 자격을 박탈당했다가 복귀하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세 명의 케릭터가 정확히 갈린다. 에드는 성공에 집착하고, 원칙적인 떠오르는 형사이다. 잭은 적당히 부패하여 상황판단을 잘하는 형사다. 버드는 어색할 정도로 정의로운 형사다. 이 세 형사는 서로를 조금씩 닮아가면서, 경찰청의 부패와 진실을 밝혀내는데 성공한다. 그 중 가장 주목할만한 케릭터는 에드인데, 버드의 정의롭고 폭력적인 부분과, 잭의 적당히 부패한 부분을 닮아가면서 엔딩에서 가장 출세하는 인물이다.


<LA컨피덴셜>은 대조적인 세 인물을 이용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굉장히 잘 짜여진 범죄물이다. 원작의 작가가 자신의 책을 절대 영화화 하지 못할거라고 장담할 정도로 원작은 방대한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감독 커티스 헨슨과 브라이언 헬겔란드는 그 원작을 영화로써 잘 요리해 냈다. 또한 40년대 필름누와르의 계보를 잇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촬영과 조명 여러 부분에서도 완벽한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인 50년대 미국에서의 경찰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한명의 경찰이 사회의 영웅으로 취급받을 수 있을 정도이며, 헐리우드 잭을 예로 들어 잡지와 연극에도 발이 넓은 이름바 '스타 형사'가 존재하기도 한다. 그들은 신문사를 장악하고 검사까지 손아귀에 잡고 있으며 그로인해 대중을 조종하는 힘까지 지녔다. 오히려 이렇게 형사들의 권위가 높다 보니,그들의 담합과 부패도 많아지는 것이다. 경찰과 신문사를 장악해 법의 울타리를 넘나들던 '롤로 토마시' 더들리 반장은 결국 죽을 때마저도 영웅으로써 포장이 된다. 


영향력 아래 있던 인물들이 사건을 해결해 낸다. 이것이 이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고 정공법으로 성장해온 에드와 버드. 직접적으로 나서진 않았지만 그의 죽음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 짓밟힌 헐리우드 드림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매트라는 남창. 그리고 돈이 많은 사람에 의해 얼굴과 성격 말투, 그 모든 것을 고쳐지고 만들어지는 창녀들. 그러나 결국 에드 역시 부패의 한통속이 되어가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그 모습이 성대하고 행복하게 그려졌고, 에드와 버드 두사람 모두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었기에 우리는 이 영화를 해피엔딩으로 기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패의 원흉은 결국 대중들에겐 영웅으로써 각인되었고, 진짜 영웅도 부패의 원흉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경찰이란 존재가 갖는 영향력은 어느정도 일지 생각해본다. 언젠가 군인들의 영향력이 컸던 시대가 있었지만 경찰이란 존재는 경찰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속도위반 딱지를 떼는 모습을 떠올릴 정도로 그다지 영향력이 없었다. 영화에서 경찰이란 존재는 단지 한상 범행현장의 늦게 나타나는 존재로 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물론 현실에서 경찰의 영향력이 많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2010년 최고의 영화라 불리울만한 <부당거래>를 떠올려본다. <LA컨피덴셜>와 비교해서 봐도 좋을 이 영화에서의 경찰은 검사의 똘마니 수준으로 비춰진다. 같은 직업 다른 권위. 같은 사회극 속 다른 위치. 물론 그들의 위치가 어떻든 그들의 모습은, 결국 또 우리를 씁쓸하게 만들 뿐이다. 영화니까. 라고 말하기에, 영화는 전혀 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기에 더욱 그렇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