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그릿 웰컴 투 시네마

 

원제 'True Grit'. 오히려 더 멋없게 바뀐 한국 제목 <더 브레이브>. 코엔 형제의 신작 <더 브레이브>를 보기전, 왠지 나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분위기를 기대 했다. 음악하나 없이 엄청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그 연출력, 꿈에 볼까 두려운 케릭터 안톤 시거.

막상 뚜껑을 열어본 <더 브레이브>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보다는 오히려 분위기에선 <번 에프터 리딩>에 가까웠다. 영화는 긴장감 멤도는 서부 영화보다는 15살 소녀를 앞세운 모험 영화다. 인물들은 안톤 시거처럼 가묵하기는 커녕 시종일간 자신의 과거 모험담을 들쳐내며 허풍을 떤다. 소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를 찾아서 두명의 허붕쟁이 총잡이들과 모험을 시작한다.


진정한 용기란, 평소에는 허풍을 떨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자신의 낡은 몸을 기꺼히 바칠 수 있는 노장들의 마음이다. 라고 <더 브레이브>는 교훈을 던진다. 아마 <더 브레이브>는 코엔 형제의 영화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일 것이다. 초중반은 원작의 맛을 살리려 해서 그랬는지, 진행이 느려서 다소 지루 했지만 후반부 톰 채니와의 만남 부터는 말 그대로 '신나는' 서부영화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더 브레이브>는 코엔 형제의 영화 중에서 가장 재밌을 수는 있어도 (사실 나에겐 그렇지도 않았다) 가장 인상 깊지 않은 영화다. 대중들에 입맛에는 어느 정도 맛는 영화지만, 항상 걸작 수준을 만들어 내던 그들의 필모그래피에서는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해서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래도 코엔 형제가 어디 가겠나. 오랫만에 들어본 말 발굽 소리. 어릴적 로망이었던 멋진 총들. 그리고 누추하게 꾸미고 등장한 멧데이먼과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 대결. 헤일리 스타인펠드라는 귀여운 소녀 배우. <더 브레이브>는 이러한 볼거리로 가득찬 누구도 만족 시킬 수 있는 웰메이드 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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