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 웰컴 투 시네마

주인공 자말은 퀴즈 쇼에서 우승하여 인생의 역전을 맞게 된다. 변호사, 판사 등 수많은 지식인들도 우승하지 못했던 퀴즈쇼에서 빈민가에서 자라온 한 소년 자말이 우승을 하는 것. 그 우승은 자말이 살아온 험난한 인생에 대한 대가일 수도 있겠다. 혹은 험난한 인생 속에서 그래도 살아야 했기에 몸에 익혀왔던 도전의식과 삶의 지혜가 빛을 바랬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운명이라는 끈, 그것은 이 영화를 지탱하는 하나의 줄기나 다름이 없다.


어린 시절 사랑했던 여인을 언젠가 만나리라고 생각하는 동화같은 자말의 이야기. 그는 마지막 문제의 전화찬스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번호인 형의 번호로 전화를 건다. 그리고 그 전화를 받는 것은 그가 사랑했던 여인 라티카. 다시 자말과 만날 수 있게 된 라티카는 그에게 우승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자말을 우승까지 이끌었던 것은 돈을 향한 빈민가의 소년의 몸부림이 아니었다. 자말이라는 빈민가 소년을 퀴즈쇼 우승까지 이끌었던 힘, 그것은 운명이라는 이 세상에거 가장 허무하지만 아름다운 믿음이다. 그 운명이라는 믿음이 자말을 여기까지 이끌었고, 비로소 자말은 그 운명이 현실이 되게 만들었다. 운명이라는 것을 믿는다는 것. 요즘 같은 자본주의 시대에는 꿈만 같은 이야기.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운명이라는 끈. 사랑과 운명 그것들이 유치하고 뜬구름처럼 치부되는 이 시대. 하지만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믿음은 사랑과 운명이다. 그것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그려낸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동화같은 주제와 스토리에 모든이의 마음은 움직이고 말 것이다. 정말 아름다운 것은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음에도 미쳐 깨닫지 못하는 그것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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