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3 웰컴 투 시네마

 

포테이토 부부가 어린 아이들이 타고 있는 열차를 납치한다. 우디와 제시 그리고 볼스아이는 어린아이들을 포테이토 부부로부터 구출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들의 대결에는 우주용사 버즈, 세상에서 가장 큰 공룡 ‘렉스’와 강아지 ‘슬링키’, 최종 악당 돼지 ‘햄’까지 합류한다. 곧이어 이들의 대결을 그들의 주인인 앤디의 장난감 놀이었음이 들어나고 그 놀이 역시 캠코더 영상에 담긴 앤디의 어린 시절의 영상이었음이 들어난다. 바람을 가르는 볼스아이도 우주용사 버즈도 이제는 모두 큰 상자에서 앤디의 손길만을 기다리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렇다. 앤디는 이제 대학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토이스토리3>는 이 시리즈를 사랑했던 사람들, 특히 이 시리즈를 보고 자란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 같다는 느낌이 든다. 시종일간 각자 장난감들의 특징을 살린 유머들을 구사한다. 갈등구조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 시리즈들에 비하면 약한 느낌이 든다. <토이스토리3>는 가장 인기 있었던 애니메이션의 마침표로써 무거운 갈등보다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인기 있는 케릭터들의 유쾌한 모습들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돌아온 장난감들의 모험은 역시나 귀엽고 흥미롭다. <토이스토리3>는 픽사의 최고 인기 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는 재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토이스토리3>는 끝내 나를 울리고 말았다.


어느새 나도 앤디와 마찬가지로 세상으로 나갈 성인이 다 되었다. 어린 시절 앤디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토이스토리>시리즈를 보면서 자랐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시리즈를 잊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디를 비롯한 장난감들은 항상 그 자리에서 앤디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은 지나고 현실은 변하여도 그들은 언젠가는 그들에게 느껴질 앤디의 손길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토이스토리3>는 하나의 추억이었다. 이 시리즈를 다시 본다는 것은 과거의 추억을 다시 느낀 것과 같았다. 장난감들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스크린에서 우리를 흥미롭게 해주었고 끝내 앤디에게 작별을 고한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달려온 이 시리즈는 이제 다 커버린 우리에게도 작별을 고한다. 어린 시절의 추억, 내가 변해도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며 나를 기다려준 그 추억의 흔적들과도 이제는 안녕. 나도 앤디 마냥 마지막 동심을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끝내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추억은 변하지도 잊혀지지도 않는다. 그 사실이 주는 감정은 누구에게나 뭉클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토이스토리>시리즈는 15년 만에 그 행진을 멈추었다. 이제 이 작품은 영원한 과거의 추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앤디와 우리가 그들을 잊었더라도 그들은 계속해서 그 자리에 있었다. 변하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누군가의 과거의 추억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현재의 추억이 되어 그 수명을 계속해서 늘려간다. 지금까지 계속 우리를 기다려왔듯이 그들은 이제 또 다른 누군가의 가까운 추억이 되어 그 자리에서 계속해서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굿바이 파트너. 그것은 작별인사가 아니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우리들만의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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