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조 웰컴 투 시네마

시나리오와 소문과 과거 회상들이 결국 하나로 겹쳐지는 구조는 훌륭한 단편인 <모퉁이의 남자>에서 이미 경험했던 구조였다. 하지만 <로맨스 조>는 <로맨스 조>만의 이야기와 이미지의 힘이 있다. 비겁했지만 찬란했던 과거의 그 순간들,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순간들, 어머니를 찾는 꼬마, 터널, 술잔, 죽을려고 하는 그 사람들. 그리고 언제나 로맨스 조의 기억 속에 살고 있던, 초희. 그곳에서 날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구나.


신분조회가 되지 않는 그 남자, 실재로 존재하는 사람인 것일까. 아니면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사실 <로맨스 조>에서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실재로 존재하든, 어떻든, 그는 이야기 속에서만 우리에게 전달 될 수 있다. 결국 <로맨스 조>는 그 이야기라는 것에 대한 영화다. 그것들이 어떻게 발화되며,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그리고 결론적으로 우리는 왜 그 이야기라는 것에 이끌리는지. <로맨스 조>는 스스로 관객들을 이끌며, 그 이유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그저 알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앎이라는 욕망 당신의 삶에 대하여,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하여. 삶이라는 것에 대하여. 사실 그것은 결국 우리가 영화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